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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눈덮인 지역에 흰늑대랑 까만 늑대랑 있는 사진 사진만 보면 까만 늑대가 흰늑대랑 어울려주는 것 같은데 사실 그런 지역에선 까만 늑대가 살아남기 불리해서 흰늑대가 어울려주는 거라매 그래서 말인데 까만 늑대 엔티랑 흰 늑대 피트 보고싶다<<라고 8님이 그러셨음
아 엔티늑대 눈밭에 누워있으면 그위에 폭 덮고 누워 뒹굴어버리는 피트 늑대 주시오 만두처럼 푹 퍼져버리는 엔티늑대ㅠㅠ 늑대들 애정표현으로 주둥이에 상대 주둥이 넣잖음 그거 피트는 자주 엔티 주둥이 아구아구 먹는데 엔티는 전혀 안 그러다가 진짜 가끔씩 뜬금없이 그래가지고 피트 심장떨어지고 팔작팔작 뛰었으면 정말 귀엽겠다... 옆에서 피트 앵알앵알 떠드는거구경하다가 뜬금없이 주둥이에 합 넣어버려서 피트 머머머머머야미칭럼아!!! 하고 펄적 뛰어...
피트는 원래 속한 무리가 있었고 엔티는 털색 때문에 따돌림받아서 혼자 생활하는 떠돌이 늑대였으면 좋겠음 엔티 워낙에 마웨장인이라 피트가 처음 따라다니기 시작했을 때 관심도 안 주고 략간 따라다니든 말든...난 혼자서도 잘 살았어 귀찮게하지 말고 가서 니 볼일이나 보지? 이런 태도였을듯 근데 피트 겁나 오지랖 넓게 굳이굳이 따라댕기면서 쫑알거리는거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하얀 늑대가 까만 늑대한테 엄청 치대고 귀찮게 구는...그런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 며칠이나 무시하는 엔티 졸졸 쫓아다니면서 무리에서 식량 남는거 몰래 훔쳐다 주기도 하고 엔티 쉬려고 구석에 들어가있으면 괜히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가려주기도 하고 망봐주기도 하고 그런다 야 너 진짜 혼자 살 수 있을 것 같냐? 야 혼자 못 살아~ 인마 조상님들이~괜히 무리지어 살라고 그러셨겠냐구~ 쫑알쫑알웽알웽알 엔티 한참 가만히 먹금하다가 처음으로 한 말 너네 무리 애들은 다 그렇게 시끄러워? 혼자라서 다행이다
존나 찬바람 불어 피트 벙쪘다가 이내 쒸익하면서 아 그럼 평생 혼자 살아 나쁜놈아 빼앵 소리지르고 삐져서 가버린다
근데 피트가 이렇게 엔티한테 집착하는 거에 사실 이유라면 이유가 있긴 함 어릴 때 할머니 늑대한테 들은 검은 늑대왕의 전설이 있었거든 대충 머 홀로 다녔던 고독한 검은 늑대~ 외로웠지만 위대한 전사였던 검은 늑대가 온갖 고난을 겪고 진실한 동료들을 만나서 위대한 우두머리 늑대가 되었답니다 이런 내용이었겠지 고도칸 싸놔이~촤하~이런거 동경하는 애기늑대였던 피뚜 그거 듣고 우와아앙8ㅂ8했음 근데 언젠가 무리에서 빠져나와서 킁킁 설원의 땅에 드문드문 난 풀꽃 냄새 맡으면서 혼자 놀러갔던 애기피투 먼발치에서 청소년 늑대였던 엔티를 보는데 그때 반했을 거야 우왕 깜장늑대...하면서 겁도 없이 쫑쫑쫑 다가가는데 그때 피트 찾으러 나온 아빠늑대가 목덜미 달랑 물어서 데려갔겠지 아 조낸 귀엽겠다 그렇게 어릴 때 크러쉬 이후로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피트 어른 늑대 돼가지고 다시 만난 거 엄마아빠 다 돌아가시고 무리 대장이랑 의견 안 맞아서 싸우고 쒹쒹함서 머리 식히러 나왔던 피트 돌아다니다가 엔티랑 다시 마주친 거래
근데 사실 피트 우두머리 늑대랑 싸운 게 한두번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완전 찍혀있었는데 엔티가 혼자라서 다행이다 해서 쒸익거리면서 돌아갔던 날 엔티랑 같이 있던 거 목격한 우두머리한테 쫓겨나
근데 피트 엔티 보고싶어도 다시 가지는 못할 것 같음 그전에는 돌아갈 곳이 있는데도 자발적으로 엔티 옆에 있는 거였는데 이제 입장이 달라졌고 갈 데 없어서 엔티 곁으로 왔다고 생각할까봐...
피트는 무리에 쫓겨나서 애써 괜찮아 재수없는 깜장이놈도(통성명도 안했음) 혼자 살았는데 나도 혼자 살 수 있어! 하고 애써 생각하고 있지만 우울해져서 쫌 울었음 눈밭에 코 박고 앞발로 눈 가리고
피트 사냥을 못하는 건 아닌데 대형동물을 무리사냥하는데 익숙해져있어서 혼자서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서툴면 좋겠음
엔티는 그 시간에 고요한 눈밭에 혼자 엎드려서 너무 조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쭉 혼자 살았는데 그 며칠 잠깐 피트가 같이 있어 줬다고 다시 혼자 되니까 외로움... 무심코 심심해...그랬다가 자기가 더 놀랐으면 좋겠음 근데 그러다가 멀리서 피트네 무리가 사냥하는 걸 봤는데 피트가 없는거임 피트 무리에서 건강한(?) 성체라 사냥하면 항상 껴있었거든 근데 없는거임 그래갖고 엔티 왠지 쎄해져갖고 그때부터 피트 찾아다닌다. 그러다가 피트네 무리 영역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서 쫓겨나오기도 하고 혼자 떨어져나와 있는 늑대 보면 슬쩍 다가가서 너네 무리에 말 많은 애 어디갔냐고 물어보기도 함 그..말 많고..주둥이 길쭉하고...푸다닥거리는 애...얘네 통성명도 안했어 엔티는 자기가 안 알려줬고 피트는 안 물어봐서 말 못했음 그리고 자기소개할 틈도 없이 쨍알쨍알 잔소리하느라
암튼 그 시간에 피트는 뭐하고 있을까 밥 잘 못먹어서 기운없다고 땅파고 누워있나 빼짝말라가지고...바람든다~인생좃갓네~깜장이 보고싶...긴 무슨!! 싸가지업는 새끼! 내가 그 새끼 떄문에 무슨 고생을!!! 혼자 허공에 대고 푸다닥 화내다가... 그새끼는 대체 혼자 어떻게 산거야? 하여간에 싸가지가 없으려니까ㅡㅡ 피트 털색도 허예가지고 낮에는 눈에 파묻혀서 안보여ㅋㅋㅋ 드러누워있으니까 더 안보임 사냥하러 가자고 끌고가는 무리 없어지니까 바로 베짱이 생활 개시함ㅋㅋㅋ 대마는 안핌 늑대라 무리가 하울링하는 소리 들리면 소소한 취미생활로 화음넣고 그러고 있음 참내
암튼 그러고 며칠 있다가 엔티가 피트 발견하면 이번에는 엔티가 피트 따라다니고 피트가 튕겼으면 좋겠음
피트 구덩이 파고 누워있다가 잠들었는데 눈떠보니까 눈앞에 웬 시커먼 털뭉치가 쳐다보고 있는거야 너무 반가운데 놀라서 머머ㅓㅁ머ㅓ머야니가왜여깄어 하는데 무리한테 피트 이름 알아낸 엔티가 피트 하고 불렀으면 좋겠다 그리고 난 존이야 하는데 피트 너무 오랜만에 들어보는 자기 이름에 순간 넘 반갑고 서러워서 허어엉 울어버림 근데 쪽팔려서 느릿느릿 일어나서 등돌려서 가버려 그럼 엔티가 암말없이 쫓아가다가 피트가 울먹울먹하면서 팽 뒤돌아보고 아 왜 쫓아와!!! 하면 옛날에 피트가 자기 쫓아다닐 때 했던 말 고대로 돌려주면 좋겠다 니가 혼자 다니면 외롭고 살기 힘들다며. 진짜 그렇더라고. 같이 있어줘.
피트 조금 울 뻔했는데 자존심땜에 아닌 척 머야? 나 시끄럽대매? 해보니까 혼자 사는 것도 괜찮더라~ 조용하고~하는데 삐쩍 꼴았고ㅋㅋㅋ 그래서 피트가 콧김 훙훙 뿜으면서 새침한 척 돌아다니면 엔티가 별말없이 쫓아댕기면서 밥챙겨줌ㅋㅋㅋ
피트는 지가 팅겨놓고 엔티 진짜 가면 어쩌나 안절부절 못하는데 그거 엔티 눈엔 다 보이고요 근데 피트 지가 심심해서 팅기는 것도 오래는 못할듯 얼마 못가서 야 그러게 내가 잘해줄 때 어~? 하면서 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피트 눈밭에 고개 박고 엎드려 있으면 별 말없이 옆에 착 붙어앉는 엔티가 보고싶다 쫌 친해지면 눈밭에 고개박고 엎드린 피트 뒤통수 꾹 눌러서 눈밭에 심어버림ㅋㅋㅋ 피트가 야!! 하면서 욕해도 자기가 안했다는 듯이 뻔뻔하게 쳐다봄ㅋㅋㅋ 존나 진지하게 ...귀신인가봐 하면 피트 개소린 거 알면서도 왠지 오싹해져서 붙들고 눈밭에 뒹굴어ㅋㅋㅋㅋㅋ
그렇게 고독한 늑대 한마리에서 시끄러운 두 마리가 된 엔티피트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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