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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저 달트리 자서전 조각
    번역 2020. 4. 24. 22:29

    로저는 15살 생일에 학교에서 쫓겨났다. 그 후에 전기 기술공 조수로 잠깐 일하다가 그만두고 직업소개소에 갔는데 '너는 손재주가 좋아 보이니 판금공장(sheet metal factory)에 가봐라, 거기서 tea boy를 구하고 있더라'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함. 손재주 좋은 거랑 tea boy랑 무슨 상관인지는 본인도 모르겠다더라. 근데 tea boy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래서 거기서 견습 티보이로 일하게 되었는데 티보이 일은 어느정도 책임감을 요했다. 왜냐면 티보이의 일은 용접공들에게 샌드위치와 차 같은 간식거리들을 가져다주는 것이었고 각 용접공들은 다들 조금씩 다른 메뉴를 원했는데 그걸 맞춰주지 않으면 빡쳤고 티보이의 다른 일인 용접보조를 할 때 애로사항이 꽃폈다고 함. 아무튼 원래 동네 샌드위치집에서 메뉴를 사다줬었는데 몇달 하다보니까 더 괜찮은 방법이 생각나서 샌드위치를 사다주고 중간마진을 챙기는 대신 재료를 직접 사다가 샌드위치를 주문받은 대로 만들어서 바로 갖다줬고 성공적이었대 생활력 달추리... 본인왈 나는 작은 기업가라고 칭할 만했다. 라네ㅋㅋㅋ

     

     

    (디투어스 베이시스트 탈주)

    며칠 후, 일터에서 집으로 가던 중 나는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큰 기타를 메고 가는 사람을 봤다. 나는 그를 학교에서 본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나보다 두 학년 아래인 존이라는 애였다. 베이스를 치는 애였고.

     

    사실 내가 존 엔트위슬이나 피트타운젠드와 아는 사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무슨 말이냐면 나는 그들을 알고 있었다. 그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엄청난 군중 속에 섞여있더라도 숨어지지가 않는 사람들이었다. 존은 그 어디에도 섞이지 않았다. 그는 덩치가 큰 데다 키도 컸다. 게다가 특이한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덩치 크고 키가 큰 존 웨인처럼 걸었다. 만약에 그가 똑같은 키와 몸무게를 하고 발라클라바를 입은 수천명의 사람들 틈에 있더라도 나는 한 눈에 그를 알아볼 것이다. 바로 그 걸음걸이 때문에 말이다.

     

    피트는 또 그 나름대로 독특한 인물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액튼 그래머 스쿨에 들어왔을 때 눈에 띄지 않는 데 있어서 나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내가 그랬듯이 그는 말랐고, 내가 우스꽝스러운 턱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에게는 큰 코가 있었다. (로저가 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턱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제때 치료를 못해서 무지막지하게 부어있었고 그것 때문에 괴롭힘 당했었다고 함) 내가 험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지난 날 이것은 험담으로 받아들여졌고 퍽 험담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그가 퍽이나 환상적인 두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조각가였다면 그의 머리통은 내가 하루종일 매달려서 조각하고 싶어할 만했을 그런 머리통이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그렇게 자라났다. 그래서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그와 그의 인상적인 코는 깡패들에게 타겟이 되었다. 키크고 말랐고. 그는 정말이지 작대기에 달린 코처럼 보였다.

     

    내가 지난해 학교를 떠난 이후로 그들 중 하나라도 다시 본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 여기 존이 있었다. 베이스 기타를 메고 길을 걸어내려오면서 말이다. 내가 베이스 기타라고 한 것은 아주 많이 봐줘서 고른 용어이다. 그는 내가 내 기타를 만들었듯이 그것을 직접 만들었는데 내 첫 '접이식' 합판 기타보다 별로 더 나을 것이 없는 수준이었다. 그건 무슨 축구화같이 생겼고 한나절도 버티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나는 베이스 주자가 필요했고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나눴다.

     

    존은 나에게 자신이 이미 밴드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트레드 재즈 밴드였는데 그는 거기서 베이스와 트럼펫을 연주했다.

     

    '너네 뭐 일거리 있냐?' 내가 물었다.

     

    '교회당에서 하는 지역 청년 클럽.'그가 답했다.

     

    '돈은 벌고?'

     

    '아니. 너네는?'

     

    '당연히 벌지.' 거짓말이었다. '예약이 쫙 잡혀있다고. 그래, 조금만 있으면 우리는 진짜 돈이란 걸 만져보기 시작할 거야. 확실해. 조금만 있으면 말야.'

     

    존이 디투어스에 합류한 것은 1961년의 여름이었다. 피트가 오기까지는 아직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했다.

     

     

     

    디투어스가 클럽공연 다니던 시절에 로저한테 밴이 있었는데 사고가 나서 한동안 그 차를 못쓰게 되는 바람에 피트어머니가 공연장까지 태워다주셨다고 함. 그날은 눈폭풍이 불고 있었고 몇 마일 갈 때마다 밴드 멤버들은 자리를 바꿔야 했음 두명은 앞좌석에 타고 세 명은 뒤에 장비들 위에 누워야 했다고ㅋㅋㅋㅋㅋ 그렇게 누우면 천장에서 코가 겨우 3인치 떨어질까말까 했대ㅋㅋㅋㅋ 근데 피트는 아마 좀 더 가까웠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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