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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자서전 조각 번역 3번역 2020. 12. 12. 20:58
의역주의
1. 헬리콥터
~때는 토미가 대박나고 로저가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한창 잘 나가던 시절~
근데 왜 차기작으로 리즈토마니아를 읍읍 암튼
로저는 아직 켄러셀과 리즈토마니아를 찍는 중이었다. 밴드가 녹음을 위해 셰퍼튼 스튜디오에 소집되었을 때, 로저는 엔진 두개짜리 제트레인저 헬리콥터를 타고 나타났다. 자기소유라고 했다. 삼십분쯤 후에 그는 다시 그걸 타고 날아갔다. 로저는 웨스트서섹스에 살았으니까 헬리콥터는 확실히 유용하긴 했을 테지만 우리 모두는 그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로저는 요란한 갑부이자, 십대의 우상인 섹스심벌 슈퍼스타가 되었다. 헬리콥터는 그 정점이었다.
키스는 질투하는 게 확실했다. 키스와 로저는 항상 '내게-니거보다-커' 식의 경쟁을 해왔던 것이다. 키스는 점점 작아지며 멀어지는 로저의 헬리콥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걔는 뭔가 그만큼 인상적인 것을 갈망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안 그랬냐고? 내가 갈망하던 것은 머리나 좀 그만 빠지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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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저에게 져주세요
~후바이넘버스 발매되고 피트가 문제의 인터뷰(https://twitter.com/wHo_Are_yoU999/status/1283348170957664256?s=20)를 한 후 로저가 개빡쳤을 때+당시 매니저 키트와 크리스가 돈을 빼돌린 문제로 트러블이 있었음~
...로저가 개인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이길 바라고 한 인터뷰는 아니었지만 그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내가 로저와 나 사이에 생긴 균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우리의 뉴욕 변호사인 Ina Meibach는 로저에게 좀더 통제권을 주라고 조언했다.
'통제권이라고요?' 내가 되물었다. '뭘 통제한다는 건데요? 걔는 그냥 당장 키트랑 크리스를 고소하는 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는 것 같은데요.'
'법적인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에요. 밴드에 대한 이야기죠.' Ina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우리 중에 밴드를 통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마지막으로 충고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가서 생각해보세요.'
'좋아요.'
'로저한테 져주세요.' 그가 말했다. '이번 한번만, 로저가 이기게 두세요.'
사실 우리는 전에도 이런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당시 로저에게 밴드의 창작방향에서의 주도권을 부여하니 문제가 해결된 적이 있었다. 때문에 나는 Ina의 충고가 옳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로저에게 사과 편지를 썼고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지지해주겠다고 했다. 거기에 어떤 꿍꿍이 같은 것은 없었다. 그냥 이제는 좀 다른 것을 시도해 볼 때였다.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존과 키스의 'black-line' 파벌은 실패를 겪는 중이었고 그쪽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주는 대신 내와 로저가 좀더 긴밀한 동맹을 맺어볼 때였다. 밴드의 매니지먼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키트와 크리스가 백마를 타고 돌아오기만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로저에게, 그리고 로저의 Bill Curbishley에 대한 보증에 힘을 실어줄 때였다. Ina의 작은 도움으로 나는 갑작스레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black-line' faction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겟삼ㅎ
이 인터뷰에 대한 로저의 코멘트(출처: 자서전)는... 피트는 걔의 음악적 고뇌를 미디어에만 얘기한다! 왜 나한테 면대면으로 얘기하지 않는가? 왜 그냥 전화기를 집어들고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않는건데? 우리는 삶의 중요한 단계들에서 직접 소통한 적 있다...우리는 매우매우매우(very very very) 가까운 사이이다...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 자리에 있어줬다...우리는 친구다... 같이 나가서 밥을 먹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 어쩌구 우리는 유대가 있고...구구절절... 사람들은 피트에게 얘기하는 걸 무서워한다..걔는 다른 행성에 사는 것 같고 이따금씩은 심술궂을 정도로 틱틱대기도 하지만 사실 그의 깊은 본성은 그렇지 않고...구구절절 캐해석... 걔는 자기문제를 절대로 공유하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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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야이 똘추들아
~키스는 US투어 중 점점 어두워졌고 약을 더 심하게 하기 시작함. ~
1975년 12월 키스가 생일파티 명목으로 호텔에서 파티를 열었음. 키스 생일은 8월이긴 한데 아무튼 그랬다고 함.
호텔 방은 저녁식사를 위해 세팅되어 있었고 테이블 가운데에는 여러가지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손님들은 하나둘씩 도착했고 자리에 앉았다. 훌륭한 와인과 샴페인이 중비되어 있었고 기대감에 찬 속닥거림이 낮게 울려퍼졌다. 갑자기 Wiggy가 일어섰다.
'저기 왔네! 생일 축하해, 키스.'
키스는 과장스럽게 잘 차려입고 있었다. 스모킹 재킷과 검은 벨벳 슬리퍼, 그리고 검은 대형 스카프와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는 매우 비싸보이는 반지 몇 개와 금으로 된 메달이 달린 체인으로 치장하고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꽃들인가.' 그가 우아하게 말했다. '고맙네, Dougal.' 그러고는 장식된 꽃에서 한 송이를 뽑더니 먹었다. 이건 그가 항상 하던 개그이긴 하지만 볼 때마다 매우 웃겼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가 우리에게 매우 상류층스러운 억양으로 연설하면서 허리를 굽혀 절했다. '이렇게 모여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쪽으로 와, 자기야...' 그가 열일곱쯤 되어 보이는 아주 예쁘장한 금발 여자를 빈 자리로 안내했다.
'내 사랑하는 친구 Kathy는 헐리우드에서 성공을 노리고 있는 배우인데, 생일이 나와 가까워서 합동으로 축하하기로 했어.'
누가 봐도 거짓말이었다. 나는 그에게 미소지었지만 그는 냉담한 시선만 돌려주었다. 키스는 Kathy에게 돌아서서 와인을 따라주고, 의자를 빼주고, 그녀에게 메뉴를 보여주고 뭘 먹으면 좋을지 조언해주었다. 그녀는 고전 영화 속의 버릇없는 신인배우처럼 행동했다. 다른 손님들은 자기들끼리 이야기했다. 나는 훌륭한 식사 후에 약간 마음이 안정되어서는 내 평소 역할-키스의 조연-을 수행하려고 잔을 두드리며 건배를 들었다.
'건배사를 하고 싶은데.' 내가 큰 소리로 말했다. 장내는 금세 왁자한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키스를 위해서!' Kathy를 위해서! 그들의 생일을 축하하며!'
사람들은 일어서서는 축사를 따라했다. 키스는 겸손한 척하며 일어서서는 모두에게 앉으라는 몸짓을 보냈다. 그는 기대에 찬 청중들을 둘러보며 잔을 집어들고 말했다. '제가 모두에게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저는 밴드를 떠날 겁니다. 더후를요.'
우리는 모두 키스가 농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매우 진지해 보였다. '마틴 스콜세지의 새 영화에 배역을 제안받았거든요. 그래서 제 소속사에 수락하라고 해놨습니다.'
그는 앉아서는 Kathy에게 몸을 돌리고 음모를 꾸미는 것처럼 속삭였다. Kathy는 키득댔다. 나는 키스의 농담이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스, 우리 투어 도중이야.'
그 말을 하자마자 멍청해진 기분이 들었다.
키스는 나에게 돌아섰다. '이번 투어에 대한 내 책임은 다할 생각이야.' 그는 말을 이었다. '그러고 나면, 끝이야. 네가 나를 위해 잔을 들고 행운을 빌어줬으면 좋겠어.'
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Kathy는 발랄하게 그의 잔을 들어올리고 키스를 사랑스럽게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아무도 건배에 동참하려하지 않자 잔을 내려놓았다. 나는 격노했다.
'그 다음은 뭔데?' 내가 꾹꾹 눌러 말했다. '꽃이라도 한송이 더 먹을텐가?'
'아니!' 키스는 퍽 침착했다. '꽃은 네가 먹는 거야.' 그가 장식된 꽃들쪽으로 손짓하며 말했다.
나는 이 도전을 거절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장식에서 꽃 한 송이를 가져다가 입안에 넣고 씹었다. 모두다 잠시동안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곧 흥미를 잃었다. 키스는 일어서서 나를 심사하고 있었다. 그는 꽃먹기의 전문가였으니 말이다.
갑작스레 내 목 안쪽이 불타기 시작하더니, 부풀어올랐다. 숨쉬기가 힘들어지더니 내 목에서는 끔찍하게 쉭쉭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내가 입에 넣은 것이 뭐였든 나는 그것에 알러지가 있었고 숨이 막혀왔다. 아무도 그것을 알아챈 것 같지 않았지만 키스는 알아챘다. 그가 서둘러 테이블을 가로질러 뛰어오더니 내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왜그래?'
'씨발 숨이 안쉬어져' 나는 헐떡거리며 답했다.
'진정해.' 그가 말했다. '진정하고 그대로 있어. 누가 구급차 좀 불러. 피트한테 문제가 생겼어.'
모두가 허둥지둥 일어났고 몇몇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흩어졌다. 하지만 도움이 도착하기 전에 내 기도는 진정되기 시작했다.
'괜찮아.' 내가 색색거리며 말했다. '내 목구멍이 부어올랐었는데, 이제 가라앉기 시작한 것 같아. 망할! 존나 무서웠네.' 나는 키스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은 걱정으로 가득차있었다.
'고마워.' 내가 말했다.
키스는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확실히 괜찮아질 때까지 내가 회복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갑작스레 그가 얼마나 나를 아끼는지, 그리고 나때문에 얼마나 겁먹었는지가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는 잠시 골똘히 생각에 잠긴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는 일어서서 방안의 사람들에게 선언했다.
'샴페인!' 그가 평소처럼 과장스레 외쳤다. '돔 페리뇽, 1924년산으로!'
'키스,' 내가 빠르게 말했다. '우리는 네가 더후를 떠나는 걸 축하하고 싶지 않아.'
'널 놀리는 거였어, 친구. 여기있는 사랑스러운 Kathy한테 잘보이려고 말야. 사실 얘는 더후가 누군지 모르지만. 얘는 헐리우드 아니면 아무것도 몰라.'
Kathy는 의아하게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이 사람들 다 미친건가?'하듯이 말이다.
이때 키스는...한창...자존감이 떨어져있던게 아닌가 싶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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